종합소감
엄청 긴 시간동안 체계적인 지식과 그렇지 않은 감정을 만드는 강의
7시간의 강의인데, 지루한 순간 하나도 없고, 다 기억에 남아요.
강의 순간마다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애! 하면서 기대감들고,
이걸 왜 지금까지 몰랐지 하면서 화나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오기도 생기고
진짜 7시간 내내 별별 온갖 감정이 드는 너나위님 진심이 느껴지는 강의였습니다.
수강신청할때는 35만원이 좀 비싼가? 생각했는데,
1주차 강의의 중간 정도 들으니, 왜 이런 강의가 있는지 이제 알았나ㅜㅜ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념 통합
조각들을 한 세트로 만들기
저는 인테리어를 좋아해서 예쁘게 꾸밀 수 있는 내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관련 유투브나 책을 좀 봤었는데, 개념이 조각조각 나 있었던 것 같애요.
예를 들어
1. 내 예산은 알겠는데, 대출은 모르겠고,
2. 대출을 모르니, 내가 살 수 있는 집이 어느 정도 레벨인지 모르겠고, 대충 예상으로 손품 파는데 막연하고,
3. 대출 종류도 몇가지만 알아서 우선순위가 없고,
4. 입지는 아는데, 대출이랑 섞어서 생각은 못하고,
이런 분들이 대부분이시겠죠? 저는 이런 구체적인 내용들이 하나하나 꿰어 맞춰지면서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아는건줄 알았는데, 큰 그림을 보니까 내가 모르는거였다는게 쎄게 느껴졌어요.
나의 세상이 넓어진거 같더라구요. 조각조각 일때는 내 세상이 아니었음.
종잣돈
나를 잘 알아야 부동산이든 뭐든 하는구나
저는 종잣돈은 년에 1번 정도 총 점검을 하고 있었는데, 저는 이걸 너무나 훌륭한 습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최근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서... 강의 들을때는 내 종잣돈이 얼마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나 좀 스스로 기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머리가 하애지면서 강의소리가 점점 작게 들리고 정신이 아득해짐...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 부분이었는데, 부끄러웠습니다.
대출
쇼킹하고, 화나고, 지금까지 내가한 모든 경제적인 선택들을 다시 되돌아 보게 됨
대출을 한번도 받아보지 않았던 저는 대출과 내 소득이 이렇게 구체적인 상관관계가 있는지 몰랐어요.
그냥 은행이 계산하는 이자율이 다르겠거니 정도 생각했는데,
내가 내 소득을 알고, 내가 선택해야되는 부분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쇼킹하고 화가났던건 만기일시상환 대출.... (엉엉ㅜㅜ 저만 그런가요?)
저는 좀 걱정 많은 스타일이라서 무조건 이자도 빨리 갚는게 좋은거고, 보험료도 초반에 많이 내버리고, 초반에 돈이 나가는걸 많이 선택했었거든요. 제 재무상태가 거의 그런식으로 셋팅 되어 있음.
그런데 만기 일시상황 대출을 듣는데, "나는 지금까지 뭘한건가...."
나는 인플레이션도 알고, 대출 상환 방식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 두개를 합친건 모르는건가 ㅋㅋㅋㅋㅋㅋㅋ
전 이 부분에서 화나서ㅜㅜ 강의 일시정지하고, 감정 추스리고 다시 들었습니다.
이거만 해도 진짜 큰 깨달음인 것 같애요.
입지
가장 쉽고, 재밌는 입지
저는 네이버 부동산 보는게 취미여서, 동네마다 어느 정도의 시세는 알고 있었어요! 뿌우
그런데, 예산부터 나의 조건까지 순차적으로 접근해서 후보들을 소거법으로 추려내시는거 보니까
실질적으로 매수를 할때는 제가 재미로 보는 것보다 좀 더 날카로운 기준이 확실히 있고, 그 방법을 따르면 삽질하는 시간이 확실히 덜 걸리겠구나 싶었습니다.
보험
으허허헝 어떡해요 ㅜㅜ
하...... 나......... 힝....... 말도 안나오는 보험
저는 사회 초년생때부터 재무설계사 찾아가서 설계를 했었는데요, 매년 중간점검도 하고, 나름 신경을 쓴다고 생각했어요.
나름 타이트하게 제테크한다고 생각했는데, 저 변액이랑 암보험 있네요.
수익률이 별로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뭔가 이상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서 그냥 냅두고 있었어요.
강의 들으면서 아니야 나는 달라... 이런 생각도 잠깐 들었다가 보험의 기준을 말씀하시는데, 맞는말이고ㅜㅜ
강의 중간에 만기일시상환대출 얘기 나올때부터 어느정도 예상 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마음이 힘들어여....
변액보험은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오래되서(이제 사업비가 안나감, 이미 다 냄) 냅두고,
최근에 가입한지 6개월 정도 된 건 해지해야겠어요. 일단 월말 납부니까 며칠만 마음정리 좀 하구요...ㅜㅜㅜ
암보험도 같은 사람한테 가입해서 6개월 정도 되었는데,
비갱신형 20년납으로 셋팅했는데, 이것도 없어도 될 것 같애요.
은퇴하고 보험료를 못 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굳이 20년 납으로 해서 보험료가 많이 나가고 있는데, 하.... 진짜..... 그냥 가만히 있을껄..... 차라리 쓸껄
민원해지 말씀하셨는데, 그거 어떻게 하나요 ㅜㅜ
가입할때 엄청 오래 고민하고 한건데, 민원해지를 하는 것도 스스로 너무 웃기고,,
민원해지 사례 좋은글 어디 있나요? 민원해지 지금 당장 뒤져본다 내가 진짜 ㅜㅜㅜㅜㅜㅜㅜㅜ
마무리
마무리는 아직 안했지만, 마무리 계획
아 강의 듣고 너무 후기 쓰고 싶어서 아직 숙제 안하고 바로 후기를 쓰는데요.....
1주차만에 엄청난 숙제가 생겼습니다ㅋㅋㅋㅋ
하라고 한 숙제 말구요.... 제가 알아보고, 실행하고, 해야되는 것들이 너무 많네요.
자꾸 감정이 생기는데 (특히 보험 ㅜㅜ) 좀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려구요.
일단 저의 셀프 숙제를 생각해보면
1. 종잣돈 확인
제 종자돈 확인은 끝났고, 예비 신랑의 종잣돈을 다시 점검해봐야겠어요.
저희가 최근에 스톡옵션을 행사하느라 큰돈이 나갔거든요ㅜㅜ 아마 같이 개털일텐데..
보험이나 등등 정리하면서 월 저축액을 시뮬레이션해서 올해 말까지 어느정도 종잣돈이 생기는지를 기준으로 보려고 합니다.
2. 대출 금액 정확히 확인
- 세전 / 세후 금액 예비 남편거 확인
-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 확인
- 주담대(보금자리론 이런거 포함해서) 확인
강의 듣자마자 온라인으로 대충 확인은 해봤는데, 확인만 해놓고 어디 적어놓질 않아버림....
그리고 보금자리론 시리즈들은 정확한 대출 금액을 알려면 신청을 해보라고 나와 있어서, 찝찝하더라구요.
지금은 아직 매수할 집이 없으니, 대출 신청하는척 하면서 정!확!한 금액 확인해보기가 셀프 숙제예요.
3. 보험.....
보험...... 하....... 일단 좀 울고ㅜㅜ
- 6개월 낸 변액저축 해지
- 6개월 낸 암 보험 해지
- 기타 지금 기억 안나는데, 뭐 이상한거 있을 수도 있으니까 점검해 보고 해지하던가 대응하기
4. 1~3번 기준으로 재무 계획 다시 세우기
4번까지 하면 하라고 한 숙제(집 고르기)를 할 수 있겠죠오?
돈 관리하고 결정하는 이런게 귀찮고, 골치 아파서 자꾸 미루게 되는 일인데, 얼른 해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야 집을 고르던지 하니깐....
동기님들 우리 같이 화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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