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좀 외롭고 아무도 내 마음을 알고 싶어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리고 며칠뒤에 미스터주를 봤는데, 영화는 딱히 좋지는 않았지만 강아지가 너무 키우고 싶었다. 이성민이 개를 버리려고 하는데 개는 계속 꼬리 흔들면서 따라오는 모습에 ㅜㅜ 아 반려견한테 위로 받는 느낌이라는게 이런걸까? 라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동물이 주연급으로 나오는 영화를 시리즈로 보다가 반려견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유기견이 나랑 비슷하게 아픔이 있고 서로를 위로해줄 수 있는 상대가 될 것 같아서 유기견으로 검색했는데, 유기견으로 검색해서 찾아간 곳에 유기견은 딱 1마리만 있었고, 그 다음에 갔을때는 한마리도 없었다. 그냥 아기 강아지만~
첫 날은 그냥 방문해서 강아지를 키우려면 어떤 마음의 준비가 있어야 되나 이것저것 물어보기만 했고, 2주 정도 고민을 더 하다가 고민은 너무 막연하고 끝이 없는 것 같아서 데려왔다. 말티푸!
입양하기 전 걱정은 강아지랑 많이 못 놀아주고, 잘 못 돌봐줄까봐 걱정이었는데,
입양한 곳에서는 오히려 많이 놀아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다. 너무 많이 같이 시간을 보내고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다가 나중에 분리불안이 온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아파트 같이 여러 세대가 같이 사는 건물에서 강아지를 많이 키우다 보니 분리불안으로 인해 파양되는 애들이 많아서 이런 조기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아지를 키우려는 생각은 최근들어 한거라서 아는게 별로 없었다. 설명해주시는거 열심히 듣고, 입양비용 내고, 용품 한바가지 사오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배운대로 환경을 셋팅하려고 하는데, 많은 용품중에 제일 중요한 울타리를 놓고 와서 ㅜㅜ 다시 가지러 갔다. 한 40분 정도는 울타리 없는 집을 체험했겠지?
입양 초기에는 영역부터 배워야 해서 울타리로 사면을 다 막아놨다. 이 만큼이 너의 영역이고, 다른 곳은 함부로 가지 못해~~~ 배변패드를 2개 깔아서 강아지 영역 내에서는 50% 확률로 배변패드에 할 수 있도록 패드가 50% 정도 면적을 차지하게 해놨다.
내가 항상 같이 있어줄 수 없으니 혼자 놀 줄 도 알아야 된다. 직장인들은 출근하여 8시간 정도 떨어져 있어서, 직장인들이 키우는 애들이 오히려 분리불안이 덜하다고 한다. 혼자서도 잘 노는 우리 강아지
저렇게 잘 놀다가 자고 밥먹다가 자고 똥싸다가 자고, 애기라서 그런지 계속 잔다.
이름을 뭘로 지을까 고민하면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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