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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자기 발견

7일차 질문 : 내 삶의 전환점

by 라이쿠우 2021. 2. 7.

전환점 1 : 쓸모없는 외로운 존재

똑똑하고 자신감있는 아이었는데, 부모님이 이혼하고 아버지와 살게 되면서 나는 존재 자체가 쓸모 없고, 민폐인 사람이 되었다. 

숨만 쉬어도 돈이 들어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가 하는 모든일을 돈으로 계산 당했고, 그러다 보니 무슨 행동을 하나 하려면 아버지 몰래 하거나 눈치 보고 맞아가면서 해야만 했다. 돈이 없다는게, 돈을 벌지 못한다는게 사람을 비참하게 만든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전환점 2 : 일찍한 사회 생활

대학교를 다니면서 한번도 휴학하지 않고, 4학년때는 학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했는데,

일을 하고 싶어서라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정확히는 내가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나 자신에게 이해시키고 싶었던 것 같다.

급하게 취직을 하느라 면접 준비 등 따로 시간을 낸 기억은 없고, 당장 갈 수 있는 곳에 갔다. 

큰 회사에 면접도 봤었는데, 준비를 많이 안해서인지, 나는 이렇게 좋은 회사에 가기 어렵다고 마음속으로 지레 생각한 것인지 떨어졌다. 다른 친구들은 원하는 회사에 갈때까지 길게 준비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나는 그것보다는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 

 

전환점 3 : 나와 업의 Fit을 찾는 중

사회생활은 길면 길고, 짧으면 짧았다고도 볼 수 있는데, 

회사가 망하면서 난 역시 안될놈인가부다 생각도 들었다가, 아니네 나 엄청 잘하는 사람이네 생각도 들었다가, 적응 못해서 우울증에도 걸렸다가, 딱히 가능성이 없는 회사같아서 집중 못하고 있다가.... 이래저래 혼돈의 카오스였다.

또래보다 일찍 일하고, 쉴틈없이 일하고 한게 경력이나 연봉이나 객관적인 성과 면에서는 괜찮은 편이었지만, 만족했던 순간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와서 드는 생각은 객관적인 성과보다 주관적인 Fit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좀 늦게? 나를 알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지금까지 고민해본 바로는 

정해진 목표가 생기면 중간에 방황하기 싫어하고, 인정받기 좋아하고, 사람들과 감정적으로 가까워 지는 것이 마음이 편하고, 미래지향적인 것이 나와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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